본초학 속의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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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26 17:13 조회4,6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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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 암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 등의 근대 성인병에 유효하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사실 선조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두부를 민간요법으로 두루 이용해왔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등의 고의서가 그 증거다.〈동의보감〉에서는 두부의 맛과 성질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는데, 맛은 달고 성질은 냉하며 독성이 다소 있으나 기운을 북돋우며 비장 및 위장의 기능을 고르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 타박상이나 멍에 두부 조각을 소금물에 지져서 뜨겁게 하여 붙이면 그 열기가 찜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기술하고 있다.〈본초강목〉에서는 두부의 이용 사례를 좀 더 자세히 적어 놓았다. 오래된 설사에는 두부를 식초에 끓여 먹이면 즉시 낫는다고도 했고, 눈에 종기가 났을 때에는 밤마다 두부를 소금에 절여 눈에 붙이라 이르기도 했다. 소주에 취해 죽음에 이르렀을 때에도 뜨거운 두부를 저며 몸에 붙이고, 붙인 것이 차가워지면 즉시 바꾸어 붙이는 방법을 권했다. 가래가 끓는 기침에는 순두부를 새벽마다 먹고, 산후 젖이 부족할 때에는 두부에 설탕을 넣고 끓여 술에 타서 마시라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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